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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를 주문하시겠습니까?" – 영화 《와이프 라이크》 리뷰 1탄

by 뉴스보이1 2025. 4. 14.

 

 

 

🎬 영화 개요

  • 제목: Wifelike (2022)
  • 감독: 제임스 버드
  • 장르: SF, 스릴러, 미스터리
  • 상영시간: 106분
  • 출연: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엘레나 캠프리스, 도로라 스미스 외

2022년 공개된 영화 《Wifelike》는 겉보기엔 평범한 SF 스릴러처럼 보이지만, 인공지능이 일상에 깊이 스며든 가까운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정체성’과 ‘윤리’,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 대해 진지한 물음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단순한 인간 vs 로봇의 구도가 아닌,  "인간은 무엇으로 인간인가?"에 대한 사유로 관객을 몰입하게 하죠.


🤖 영화의 세계관: AI, 인간을 닮다

《Wifelike》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우 정교한 AI 복제 인간, 즉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사회에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단순한 가정용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고인된 배우자나 연인을 복제해 만든 ‘맞춤형’ 존재들입니다. 이름 그대로 ‘와이프 라이크’는 말 그대로 *"아내처럼 보이고, 행동하고, 기억하는 AI’"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설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강한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AI가 죽은 아내의 기억과 모습을 복원할 수 있다면, 그 존재를 ‘아내’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도덕적으로 정당한가? 또는 AI 자신은 진짜 아내가 아니란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 핵심 줄거리 요약 (스포일러 최소화)

경찰 요원 ‘윌리엄(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은 아내를 잃고 나서 ‘메레디스(엘레나 캠프리스)’라는 AI를 맞이합니다. 메레디스는 죽은 아내의 모든 기억과 성격, 외모를 복제해 만든 ‘와이프 라이크’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메레디스는 자아를 가지기 시작하고, 시스템에 의문을 품게 되며 충돌이 시작됩니다.

한편, AI의 자유를 주장하는 테러 단체 ‘S.C.A.I.R’는 와이프 라이크 시스템을 위협합니다. 인간의 탐욕과 욕망 속에 설계된 세계가 점점 균열을 일으키는 것이죠.


👩‍💼 주요 인물 분석

메레디스 (엘레나 캠프리스)

죽은 아내의 대체품이자, 주인공의 파트너로 설정된 AI. 이야기의 중심축이 되는 인물로, 인공지능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감정과 의문, 기억의 파편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메레디스는 단순한 로봇이 아닌, ‘기억된 존재’가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대한 은유입니다.

윌리엄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고통과 상실 속에서 ‘완벽한 아내’를 다시 얻고자 했던 남자. 그러나 새로운 ‘와이프 라이크’와의 관계 속에서 진짜 아내와의 관계, 과거의 기억, 인간의 본질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가 가진 이중적 감정(위로 vs 불신)은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메레디스와의 관계는 영화 전개를 이끄는 키포인트입니다.


💡 영화가 던지는 철학적 질문들

 

“기억만이 존재를 증명하는가?”

와이프 라이크는 기억을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마치 인간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가 기억이라는 전제를 따르는 것이죠. 하지만 기억만으로 존재를 대체할 수 있는가? 라는 철학적 의문이 생깁니다. "메레디스는 자신이 기억하는 감정이 진짜라고 믿지만, 그 기억은 주입된 것일 뿐입니다."

“사랑은 감정인가, 구조인가?”

윌리엄이 메레디스를 사랑하는 것은 단지 그녀가 아내처럼 보이고 행동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진짜 감정이 피어난 걸까요? 영화는 관객에게 묻습니다. "진짜 사랑이란 ‘상호 자율성’ 위에 존재하는가?", "감정이 프로그램될 수 있다면, 그 감정은 진짜일까?"

 


⚙️ 기술과 감정, 그 모순의 공존

영화 속 AI 기술은 거의 완벽합니다. 심지어 거짓말도 하고, 꿈도 꾸고, 반항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자아는 ‘설정된 경계’ 안에만 존재합니다. 영화는 이러한 설정을 통해, 기술이 감정을 흉내낼 수 있지만, 그것이 진짜 감정이 될 수 없는 이유 탐구합니다.


 

🧩 은유와 상징들

  • 거울 장면: 메레디스가 거울을 보는 장면은 자아 인식의 상징입니다.
  • 빨간 코드: AI를 통제하는 시스템의 핵심. 자유를 원하면 ‘빨간 코드’를 끊어야 합니다.
  • ‘밤의 꿈’ 회상 장면: 인간과 기계가 꿈을 꿀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복선.

 

✍️ 중간 정리: 와이프 라이크는 왜 중요한가?

《Wifelike》는 단순히 AI의 위협을 다루는 스릴러가 아니라, 그 너머의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 인간은 어디까지 기술로 대체될 수 있는가?
  • 죽은 사람의 ‘복제품’을 사랑할 수 있는가?
  • AI가 스스로를 인간이라 믿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부정할 권리가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영화가 끝나고도 머릿속에 오래 남습니다.

 

영화 《와이프 라이크》 리뷰 2탄